Instinct


Shin Heungwoo & Choi Woolga
Duo Exhibition

2023.07.26. (Wed) - 2023.09.08 (Fri)


임수빈 갤러리는 신흥우 최울가 2인전 <INSTINCT>를 2023년 7월 28일부터 9월 8일까지 임수빈 갤러리 1,2관에서 개최한다.

1980년대 파파리리에서 유학을 마친 최울가는 2000년 건너간 뉴욕에서 도심 곳곳을 장식하고 있는 현대 미술의 실험 정신과 자유분방함에 매료되었고, 인간의 본능, 그중에서도 유희적인 측면에 집중하기 시작해 다양한 매체와 형식을 실험하였다. 작가는 원시

주의에서 비롯된 색의 표현과 낙서를 연상시키는 기존의 유쾌한 작

업 스타일을 고수하면서도, 보다 성숙해진 최울가의 예술적 감각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최울가는 그의 작품세계를 캔버스에 프리미티브(PRIMITIF), 원시미술로서 표현한다. 그는 어린 시절 이글거리는 자화상부터 인간 본연의 모습, 나아가 언어가 없었을 때 원시시대의 생각들을 표현하길 원했다. 도덕과 윤리가 존재하지 않았던, 느낌마저도 언어로도 문자로도 표현할 수 없었던 그때를 말하고 싶어 했다. 그 시작과 끝은 어디인지, 그 결론에 도달하지 못할 수도 있음에도 그는 인간 본연의 DNA가 수많은 시대를 거치면서 표현되는 상황들 중에 내가 택한 원초적 본능을 나타내는 몸짓에 가까이 갈 수 있기를, 그리고 그것들이 작가의 그림에 고스란히 내려 않기를 바랐다. 그의 작품은 본능의 자유스러움과 무언의 느낌을 흰 캔버스에 때론 오브제에 투영하며 좀 더 그것에 가까이 가려고 분투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최울가가 그의 작품에 원시주의적 요소를 투영하는 것과 같이 신흥우도 비슷한 태도를 보여주기도 한다.




신흥우의 그림 속 사람들을 보면 비대칭적 이목구비나 원근법을 무시하는 표현이 돋보인다. 이는 작품의 순수한 면을 보여줌과 동시에 나아가 마치 아이가 그린 것 같은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심적 상태를 동반하면서 원시주의적 태도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신흥우가 그리는 사람들이란 그의 인생 속에서 스치고 지나간 수많은 인물들이 서로 녹아들고 스며들면서 중화되거나 복합된 익명의 보편적 인물들 이미지로 나타난다.

오랜 파리 유학(1991-2003) 시절 동안 만났던 많은 사람들의 얼굴들만큼이나, 그의 그림에 나타난 사람들은 인종과 성별, 나이, 외형별 모양새는 제각각의 다양하지만, 그들은 그 어떤 특수자만으로 지칭되지 않는다. 그들은 보편과 특수를 오간다. 그의 작품 속 사람들의 이야기는 개별 이야기이자 모든 이들의 이야기가 된다. 신흥우의 사람 그리기라는 직업은 복잡다기한 정체성을 살고 있는 ‘보편자 현대인의 포괄적 정체성을 찾기’이자 동시에 '특수자 현대인의 세세한 일기 쓰기’ 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신흥우가 그려내는 사람들의 이미지는 대상을 전제로 한 재현(representation)이 결코 아니다.  그의 심상 속에 자유롭게 유영하는 이미지들을 그저 현실계로 투영시켜내고 고착화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그것은 다분한 표현(expression)이라 할 것이다. 



Imsoobin Gallery is pleased to present <Instinct>, a duo exhibition of Shin Heungwoo and Choi Woolga, at Imsoobin Gallery 1 & 2 from July 28 through September 8, 2023.



Choi, who studied in Paris in the 1990s, was fascinated by the experimental and free spirit of contemporary art of New York artists in 2000 and began to focus on human instincts and experimented with various media and genres. Choi presents his mature artistic language, having continued to develop playful expressions based on graffiti and primitivism in his use of colors.

Choi’s world of work is expressed on canvas as PRIMITIF, primitive art. He wanted to express the ideas of primitive times from blazing self-portraits as a child to human nature, and even when there was no language. He wanted to talk about the time when morality and ethics did not exist, when even feelings could not be expressed in words or letters. With the chances of not knowing where the beginning and the end are, and not being able to reach its conclusion, he hoped that human DNA could get close to the gestures of the original instincts he chose among the situations expressed throughout the ages, and that they would fall directly on his paintings. His work shows the freedom of instinct and the feeling of silence projected on a white canvas, sometimes on an object, struggling to get closer to it. Not only has Choi a primitive attitude in his art, but also Shin Heungwoo shows this concept in his art.




   In Shin Heungwoo’s paintings, people have asymmetric features and are out of  perspective, which shows the pure aspect of his art and even look like they’re painted by a child. This brings the purest state of mind and also reflects a primitive attitude.

People that Shin Heung-woo depicts appear as ‘anonymous general people' through the fusion, permeation, and combination of numerous figures he met in his life.                   

They are as diverse in race, sex, age, and outer appearance as those he met in Paris where he studied between 1991 and 2003, but they are not seen as just particulars. They appear universal yet also specific.            

The narratives Shin’s people convey are individual and universal as well. Shin’s portrayal of people aims not only to discover the complex identity of 'universal contemporary human' but also to write a detailed diary of 'specific contemporary humans’. The images of people Shin illustrates are not based on representation but expression since he realizes his freely floating mental images.